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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kachoi81

[심리상담 이야기]비언어적 행동으로 심리를 읽는다.

인간을 지키는 3단계 생존 메커니즘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언어나 문자를 사용하지 않고도 상대방의 눈빛이나 표정, 몸짓 따위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받는다. 이는 오감과 관련되어 있는데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자동적으로 사고하며 재빠르게 판단한다. 사람은 끊임없이 움직이며 신체에서 수천가지의 비언어적 메시지를 보낸다. 언어적 표현으로는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무엇보다 언어나 문자로 자신의 감정을 온전하게 전달하기 어려울 경우 의사소통의 주요 수단으로 비언어적인 메시지를 사용한다. 그러나 의도와는 다르게 상황이나 해석 오류 등 수많은 변인으로 인해 독심술의 오류를 범하기도 하고, 그 의미가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을 수 있다. 즉, 사람의 몸은 수천 개의 비언어 적 행동을 내보내는데 그 신호를 정확히 파악하고 해석하려면 아주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단순히 노래를 흥얼거리거나, 아이디어를 내어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어 내기까지 무의식적이든 의식적이든 인간은 뇌의 지배를 받는다. 1952년 미국의 뇌 과학자 폴 매클린은 3층 뇌 모델에서 인간의 뇌는 파충류의 뇌, 포유류의 뇌, 그리고 인간의 뇌로 구성되어 있다고 발표하였다. 그는 첫 번째 부위인 1층은 뇌의 가장 밑바닥에 있는 후뇌로, 뇌간과 소뇌로 구성되었으며, 호흡, 심장 박동, 혈압 조절 등과 같은 생명 유지에 필요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를 ‘생명의 뇌’ 또는 ‘파충류 뇌’라고 정의하였다.


포유류의 뇌는 변연계 뇌로 설명할 수 있는데 우리가 생각하고 느끼며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몸의 언어는 바로 변연계 반응으로 나타난다. 2층에 위치한 감정의 뇌는 중뇌(중간 뇌)로 위아래로 정보를 전달해기 때문에 정거장 역할을 하며, 감정 기능을 담당한다. 포유류들이 울부짖거나 으르렁거리거나, 꼬리를 흔들면서 애정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런 감정적 행동을 담당하는 곳이 바로 변연계이다.

인간의 뇌에서 일어나는 감정은 바로 이 변연계 부분에서 일어난다. 감정 표현은 포유류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행동으로 ‘감정의 뇌’ 또는 ‘포유류 뇌’라고 부른다. 변연계의 영향을 받게 된다면 행동은 통제하기 어렵고, 감추고 싶어도 비언어를 통해 단서를 내보낸다. 변연계는 물리적이고 시각적인 위협에 직면했을 때 경보를 울리는데 인류의 생존을 책임질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행동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부모님께 꾸중을 들을 때 경직된 자세로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인간의 뇌라고 불리는 우리 뇌의 세 번째 부분은 대뇌 피질부가 있는 전뇌로 가장 늦게 두개골 저장소에 추가되었다. 늦게 추가되면서 새로운 뇌를 의미한다는 뜻으로 전뇌는 신피질로 불린다. 전뇌는 고도의 고차원의 인지와 기억을 책임지며 창조 기능을 관할하고 있으며, 인간을 다른 포유류와 구분을 짓는 뇌이기 때문에 ‘인간의 뇌’ 또는 ‘이성의 뇌’라고도 부른다. 오랜 진화의 산물인 3층에 위치한 전뇌(신피질) 덕분에 인간이 오늘날과 같은 인류 문명을 창조하게 되었고 만물의 영장으로 군림하여 세계를 제패할 수 있었다.

불안한 감정을 진정시키기 위한 뇌의 지령


변연계는 긍정적인 사건들 예를 들면 기분, 욕구 충족, 칭찬, 즐거운 대인관계 등을 기록하고 유지한다. 또한 어떤 상대를 일단 위험한 대상으로 뇌에 동록하게 되면 기억장치 깊숙이 저장해 두었다가 오랜 시간이 지나도 대상을 생각하거나 마주치면 당시의 부정적인 감정을 들춰낼 수 있다. 하지만 뇌는 우리의 정신과 신체를 정상의 상태로 복구하려고 시도한다. 이때 몸의 협조를 얻어 편안함, 즉 진정을 찾는다. 흔히 강아지와 고양이는 자기 스스로 핥거나 서로를 핥아주면서 진정을 시킨다. 인간은 마음의 안정을 찾는 종류와 행동이 다양한데 아기들은 엄지손가락을 빠는 행동을 통해 스스로 진정시킨다고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묘하게 자신이 스스로 몸을 이용해 진정시키고 있다는 행동을 알아채지 못한다.



자신의 목을 만지거나 쓰다듬는 것은 스트레스에 반응할 때 가장 자주 나타나는 행동이다. 목 부분을 만지거나 손이나 옷깃 등으로 가리려고 하는 행동은 대게 괴롭거나, 위협을 느끼거나, 불안하거나, 무섭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손가락으로 목 부분을 만지거나, 목 뒤를 문지르거나 마사지를 하는 이유는 신경종말이 풍부한 목 부근을 어루만져 주는 행동을 함으로써 혈압을 낮추고 심장 박동 수를 내리며 마음을 진정시켜 준다고 한다.

또한 목 부분을 통풍시키는 것으로도 스트레스와 감정적인 불편함을 완화시킨다고 한다. 특히 남성은 거칠게 목을 가리거나 넥타이를 바로 잡는 행동을 하는데 아주 잠깐 목에 손을 대는 것만으로도 불안감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볼이나 얼굴에 손을 대는 것은 초조하거나 화가 났을 때, 걱정이 될 때에도 스스로 진정시키는 방법이다. 그리고 볼에 볼록하게 숨을 머금었다가 내쉬는 것은 스트레스를 방출하고 진정시키는 좋은 방법이 된다. 혹시 스트레스를 받은 상황에서 팔짱을 끼고 팔뚝을 손으로 문질러 본적 있는가? 이런 행동은 엄마가 어린 아이를 안아주는 방식을 연상시키는데 안전을 느끼고 싶을 때 자신을 진정시키기 위해 하는 행동이 된다.

진정시키는 행동으로 자신의 얼굴 쓰다듬기, 물건을 만지작거리거나 머리카락 꼬기, 잡아당기기 등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으로 변연계의 지배를 받을 때 나타난다. 이것은 자신의 손이 어떤 일을 하게 되면서 긴장을 완화시킨다. 한 가지 더 이야기한다면 스트레스를 받거나 초조한 상황에서 자신을 진정시키는 또 다른 방법으로 앉아있는 무릎 위에서 손바닥을 문지르기도 한다.

이런 행동은 테이블 밑에서 이뤄지지 때문에 쉽게 지나칠 수 있지만 불안감에 대한 분명한 신호가 된다. 만약 내 앞에 앉아있는 누군가가 이런 행동을 하고 있다면 무슨 이유로 자신을 진정시키고 있는 걸까? 생각해 보거나 질문을 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인간은 복합적인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개인차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변연계가 우리 몸에서 이끌어내는 분명하지만 복잡 미묘한 행동 하나하나에 집중한다면, 스트레스를 받는 동안 계속해서 자기 자신에게 말을 건다거나, 지나치게 하품이 나온다거나 입이 마르거나, 낯선 지역이나 어둡고 인적이 드문 길에서 휘파람을 부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게 된다. 바로 지금 내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러므로 자신만의 스타일과 방식에 맞는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법을 찾아 관리하면서 정신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변연계는 당신의 생각과 감정을 거짓되지 않게 보여주는 중요한 비언어적 역할로서 책임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다.

참고문헌

FBI 행동의 심리학 말보다 정직한 7가지 몸의 단서, 리더스북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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